노보

복사실 점원으로 일하는 그래함의 섹시한 직장 상사 사빈느는 금새 기억을 잊고마는 그래함을 자신의 욕정을 해결하는 대상으로 편리하게 이용한다. 아름다운 임시직원 이렌느는 그래함의 꾸밈없고 순수한 매력에 끌려 그래함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보이는 모든 것들이 언제나 새로운 그래함과의 사랑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다양한 방법의 섹스를 시도하는 등 그래함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한 이렌느의 노력이 시작된다. 그래함의 몫까지 기억하기로 한 이렌느는 작은 일에도 극진하다. 그래함도 이미 포기했던 기억을 되찾는 노력을 시작한다. 그래함의 상사 사빈느는 이렌느의 등장이 매우 거북스러웠고 그녀를 직장에서 쫓아내고 만다. 더구나 그래함의 아내와 불륜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 프레드는 전철을 타고 퇴근길의 그래함 손목에 매달려 있던 수첩을 빼앗아 버린다. 아무런 기억을 못한 채 종착역에 내린 그래함은 인적이 드문 국도 변을 배회하다가 문득 문득 떠오르는 과거에 대한 화상에 혼란스러워한다. 그래함 주변에는 그의 치유를 바라는 사람들과 영원히 치유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로 대비된다. 이제 어느 정도 기억을 되찾은 그래함이 이들 두부류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갖고 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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